희망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안녕하세요 히메. 그간 안녕히 지내셨길 바라요. 이 봄이 지나도 제 곁에 머문다는 말은 생각보다 더 크고 벅찬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버거운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긍정적인 감정을 이렇게 가득 느낄 줄 몰랐기에, 그 것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넘쳤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 감정들을 계속 떠올리고 있노라면 어느 샌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이는 것이 꼭, 처음 사랑고백을 받고 울어버리는 소녀같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스스로를 소녀에 비하기에는 너무 자랐을까요? 여전히 풋풋함을 마음 속에 품고 있으니, 소녀의 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신을 꼭 보내고 싶었는데, 일이 바빠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지금이 되었습니다. ..
2021.04.01
Epistu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