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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요즘은 월출시간을 살펴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달이 햇빛 속에 숨어버린 기간이기에 밤하늘이 어두컴컴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 어둠도 곧 끝을 맞이하겠죠... 더위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갈 즈음,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송세월이라는 말에 화내주시던 히메를요. 과거의 모든 것들이 후회로 얼룩지더라도 경험이라는 기록으로 남아 더 나은 제 자신을 만들어주겠지요. 그래서 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어요. 사실상 가정에서 수입이 있는 사람은 저뿐이면서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에 상처만 남았지만, 이 상처는 미래의 빛에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어요.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요. 열심히..

    2021.06.23

    Epistula🖊️

    허송세월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오랜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그간 일이 바빠 주말에도, 주중에도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았습니다. 아직 일이 다 끝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서둘러 회신을 드리고 싶어 미숙하게 글을 써내려가는 점 양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요. 푸른색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지요. 저는 정말 푸른빛을, 그 중에서도 청보라빛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알고 말씀해 주셨을까요. 언제나 히메의 편지로부터 감동만을 받는 것 같아 새삼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었는지 낯이 많이 좋지 않다는 얘길 듣고 일찍 귀가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바쁘게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를만큼, 회의감이 들기도 했고요. 다행히 바쁜 와중에도 병원에는..

    2021.06.23

    Epistula🖊️

    숨과 공허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오랜만입니다. 길고 긴 나날들이 지나고 또다시 주말, 휴일이 되었습니다. 이번만큼은 휴일을 휴일답게 지내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어요. 문득, 휴식을 취할 줄 모르는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한없이 무료한 날을 지내보려고 합니다. 히메는 영원의 시간 속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실까요.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숨이 멎어야하는 순간도, 훈련이 되니 편하다는 감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두려움, 초조함을 느낌으로써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여러 사물들을 찍어보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꽤 재미가 붙어서, 이곳저곳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고 싶어졌구요. (물론 돌아다니지는 않았습..

    2021.06.23

    Epistula🖊️

    우주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지금은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아무 일도 없는 평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가버렸구나, 하면서 왠지 쓸쓸한 기분을 느꼈던 것도 같아요. 하지만... 역시 과열된 곳에서 벗어나니 조금은 홀가분했습니다. 그 후로는 그 평온했던 날의 감각만을 되새기며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어요. 그런게 잘 안되어서... 어찌 말해야 할까요. 조금은 기운이 빠진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아마, 이런 힘없는 모습으로 나다니겠지요. 그래도, 예전만큼 충동적이지 않고 잘 견디는 모양새를 얼추 갖추고 있으니 너무 염려 마세요. 우주를 생각하면 왜인지 마음이 편해져서, 고요한 우주를 담은 영상들을 자주 보곤 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쉼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2021.06.23

    Epistula🖊️

    좋아하는 것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나의 상냥한 여명, 나의 우주.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벅참을 느끼고 있어요. 어쩜 이리도 깊고 진한 감동이 있을까요. 언제나 응원해줘서, 그리고 사랑해줘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축하를 받았어요. 어두운 밤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 밤이 오늘만큼은 상냥하게 느껴질 정도로 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하루였고, 평안한 날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을 느낀 4월 15일을, 제게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무한의 시간 중 한 켠을 내어주신 것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했답니다. 히메의 편지를 기다리는 나날이 기쁨과 설렘이 되어가고, 그 힘으로 하루하루를 힘내어 살아가고 있어요. 어두운 그늘이 제게 머무는 시..

    2021.04.25

    Epistula🖊️

    생일

    트위터 @sprout_commi님의 커미션 더보기 안녕하세요 히메. 저는… 남들에게 저의 슬픔을 내보이는 것이 꽤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울은 마치 감기와도 같아서, 남들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영겁을 뛰어넘는 히메 또한 저의 병에 전염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할 정도면 좀 이상하려나요? 그치만 희망을 말해주는 히메에게, 조금은 더 털어놓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제 빛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히메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최근, 일을 하는 곳에서 많은 시련이 느껴지고 있어요. 어쩌면, 온전하지 못한 정신으로 취업의 기회를 붙잡아 버린 것에 대한 후회도 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의욕이 없어보인다는 말을 들어버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최대한의 역량을 매일..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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